Dermatology doctorfriend

안녕하세요? 스킨닥터 skindoctor 닥터프렌드 @doctorfriend 입니다.


소아 피부질환 시리즈 첫번째 주제는 영아혈관종 (infantile hemangioma) 입니다.



제가 1번째 주제로 (아기가 없는 많은 분들께는 생소할) 이 주제를 택한 큰 이유가 있습니다.



  1. 사실 상당히 흔한 질환인데, 그동안 좋은 / 정확한 정보가 없었습니다.


  2. 환아의 대부분이 매우 어린 나이 (만 1세 미만) 이고,
    따라서 부모님들이 여러 모로 더욱 힘들고 마음이 아픈… 그런 면이 있거든요.
    산후조리를 할 시기에 아이를 안고 울면서 입원한 엄마의 얼굴을, 저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3. 이 병에서 최근에 발견된 매우 혁신적인 치료의 약제는
    최근에 새로 개발된 약이 아닌,
    수십년전부터 다른 질병에 쓰여 온 매우 저렴한 약제입니다. (베타차단제, propranolol)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어 신 약제가 개발되는 것은
제약 산업에는 긍정적일 지는 몰라도,
환자의 약값 부담은 어마어마 합니다.


피부과에서도 최신 개발된 약들이 은근히 많은데 (특히 건선 분야)
값비싼 약제를 쓸 때마다 환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을 알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서도 마음이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저의 생각에 대해서는 다음 번외편에 이어서 다시 말씀드리도록 할께요^^


영아혈관종 편, 시작합니다!




영아 혈관종 이란? (infantile hemangioma)


.


'종'=종양=혹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신생아의 약 2%, 생후 1년까지 10-12%에서 발견되다고 되어 있는,
1세 미만 영아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 (혹) 입니다.




태어날 때 없었는데요?


.


영아혈관종은 참 특이한 일생을 가집니다.


"성장기->쇠퇴기" 를 거치게 되거든요


태어났을 때는 없거나 작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급속히 크기가 커집니다.


보호자분께선 "몇 주만에 부풀어 올랐어요"라고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고요.
(보통 생후 3-6개월까지 빠릅니다)


어느 이상 커져서 머물러 있다가, 대부분은 치료 없이도 작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를 "쇠퇴기" 라고 합니다.
(아기들마다 다른데, 보통 생후 만1세 전후부터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쇠퇴기의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흉터를 남깁니다.


흉터의 정도는 혈관종이 있었던 위치마다, 크기마다 다르고요.
"풍선이 빵빵하게 부풀었다가 바람이 꺼지면, 쭈글쭈글한 풍선만 남듯이 흉터가 남습니다. 풍선 크기가 컸다면 흉터가 크겠지요" 라고 설명드립니다.


예외적으로 특이한 type (RICH, NICH) 은 태어났을 때부터 다 커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case는 위에서 말씀드린 일생을 가집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좀 이해가 되실텐데요. 이 아이는 먹는 베타차단제 (propranolol) 로 적극적 치료를 한 사례라고 합니다.



영아혈관종의 일생




꼭 치료해야 하나요?


.


예전에는 대부분 "지켜보자"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다시 줄어드는 일생을 가지기 때문에, 기다려 볼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많은 소아과 선생님들도 이렇게 알고 계시고요.)


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의학적으로 심각한 문제 또는 기능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경우
    : 눈, 코, 입, 성기부 등 주요 부위 근처에 있을 때는 이차적으로 시야방해, 호흡곤란, 요도폐쇄를 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 궤양, 출혈 등이 문제가 될 경우


  • 미용적으로 문제가 될 경우
    (흉터가 큰 문제가 되는 부분이라, 흉터를 되도록 덜 남게 해 주어야 할 경우들)
    : 얼굴, 목 같은 노출부에 있을 경우
    : 크기가 클 경우



이러한 경우들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편이고,
미용적인 요구가 매우 커진 요즘이라
흉터를 덜 남기기 위해서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시는 보호자분들이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치료 방법은?


.


바르는 베타차단제(propranolol), 바르는 스테로이드, 바르는 이미퀴모드(imiquimod), 국소스테로이드주사요법, 레이저 (주로 혈관레이저-다이레이저) 등의 방법으로 치료 합니다.
(특히 궤양이 발생한 경우에는, 레이저 치료의 효과가 매우 우수합니다.)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로 할 때에는
먹는 베타차단제(propranolol) 또는 먹는 스테로이드(steroid) 를 씁니다.


각 상태에 맞추어서 적절한 치료를 하고, 치료 효과는 대개는 우수한 편 입니다^^




특히 영아혈관종 치료에서 먹는 베타차단제 (propranolol) 은
2008년에 갑자기 폭풍같이!!! 등장한 치료인데요.


얼마나 폭풍같았나 하면,
이에 대한 첫 번째 논문이 NEJM 에 등재되었습니다.
(NEJM=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전세계 임상 의사들이 평생 한 번 내 보고 싶어하는 꿈의 저널 입니다.)


의학, 의료라는 것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에 대해 다루는 분야인 만큼
"안되면 말고", "뭐 밑져야 본전 아니겠어?" 이러한 자세를 금기시 합니다.
많은 과학적인 증거, 근거를 중요시하고, 이것이 쌓이고 쌓여서 드디어 인정을 받게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첫 결과 보고가 NEJM 같은 저널에 실리는 일은 너무나 드뭅니다.


하지만 이 논문은 결과에서 효과가 너무나 fancy 하고 dramatic 했으며,
사용된 약제가 (영아혈관종에서의 사용은 처음이었지만) 다른 분야에서 사용되어 온 것이고
이미 소아 안전성에 대해서도 인정을 받아둔 상태였기 때문에…


첫 등장부터 NEJM 이었습니다!!!




이 propranolol 치료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이야기 및 약제개발산업 이야기와
아울러서 할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다음 편에 이어서 작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당신을 위한, 피부에 대한 모든 것
스킨닥터 skindoctor 닥터프렌드 @doctorfriend 였습니다.



  • 일반적인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정답은 피부타입마다, 상태마다 다릅니다.
    진정 나에게 더 어울리는 정보를 얻고 싶으시다면,
    댓글로 질문 주세요. 그 어떤 내용이라도 좋습니다^^




메디팀의 활동이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좋은 일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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