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이야기] 시력이란?

Last Update : 2019/05/25 15: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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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hthalmologist eyecontact

안녕하세요^ ^ @eyecontact입니다.


이번 첫 포스팅에서는 시기능(보는 능력)의 가장 기본이 되는 [시력]에 대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는 어릴 때 종종 이렇게 얘기하곤 했습니다.
“나 눈이 안 좋아서, 시력이 마이너스 3이래 ㅠ_ㅠ”
한참 후에야 이 말이 잘못된 말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


땡글이안경.jpg


우선, 시력visual acuity은 크게 네 가지 방법으로 평가해 볼 수 있는데요.



  1. 가시력(minimum visible)
    볼 수 있는 최소한의 물체 크기

  2. 분리력(minimum resolvable)
    떨어져 있는 두 점이나 선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

  3. 가독력(minimum legible)
    글자, 숫자 등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

  4. 판별력(minimum discriminable)
    입체시, 움직임시력, 기울임시력, 배열시력 등


이렇게 나눠 놓고 보니 뭔가 딱딱하고 어려워 보이는데요, 우리가 안과에 가서 일반적인 시력검사 할 때 쓰이는 개념은 ‘2. 분리력’‘3. 가독력’이니 이 두 가지만 짚어보면 될 것 같습니다.


분리력은 일반적인 해상도와 유사한 개념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약속하길, 5m 거리에서 1.5mm의 간격의 두 점 혹은 두 선을 구분할 수 있으면 그 때의 시력을 1.0이라고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란돌트C.jpg


위 그림이 란돌트고리(Landolt C)인데요, 5m 거리에서 저기 저 1.5mm의 동그라미 입구(?)를 확인할 수 있는 시력을 1.0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5m 거리에서 1.5mm 간격은 둘로 구분해서 보지 못하지만 3.0mm정도 더 멀리 떨어진 건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시력이 어떻게 될까요? 1.0의 절반 0.5가 됩니다. 좀 더 큰 간격만 구분할 수 있으니 시력이 더 낮은 셈이지요.
반대로 10m 거리에서 1.5mm 간격을 둘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면? 이 사람은 더 먼 거리에서도 작은 간격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네요! 시력은 1.0의 두 배 2.0이 됩니다.


시력.jpg


이러한 개념으로 생각해본다면 시력은 ‘마이너스’가 나올 수 없습니다. 시력이 나쁜 사람이라도 시력이 0에 가까워 질지언정, 마이너스로 넘어갈 수는 없지요. 우리가 ‘마이너스3’ 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쉽게 설명하자면 ‘그 눈에 맞는 안경 도수’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 ‘마이너스’ 안경은 오목렌즈로 만들어진 안경으로 근시 환자들이 착용하는 안경이고, ‘플러스’ 안경은 볼록렌즈로 만들어진 안경으로 원시 환자들이 착용하는 안경입니다. ‘마이너스’나 ‘플러스’ 뒤에 붙은 숫자는 근시 혹은 원시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이 표현들이 하나하나 따지고 들자면 조금은 부정확한 설명이지만, 여기에선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ㅎㅎ)


그러면, 시력이 정~~~~~~~말 나쁜 사람은 시력을 0.00000000001로 표현할까요??ㅎㅎ
그렇지는 않습니다.


0.025까지는 숫자로 표현하지만 그보다 더 낮은 사람은



안전수지(眼前手指, finger count 또는 count finger, 눈 앞의 손가락 개수를 셀 수 있는 정도의 시력)


안전수동(眼前手動, hand movement 또는 hand motion, 눈 앞의 손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시력)


광각(光覺, light perception, 어두운 곳에서 빛을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시력)


무광각(無光覺, no light perception, 빛 조차 확인할 수 없는 완전 실명)



등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여러분들이 안과에서 시력검사를 할 때 자주 보는 건, 저 위에 있는 란돌트고리가 아닙니다. 대개의 성인들은 시력표에 적힌 숫자를 읽어서 시력을 측정하게 되죠. 이게 바로 ‘3. 가독력’을 이용한 시력 측정입니다.


시력표.jpg


왼쪽에서부터 한천석 시력표, 진용한 시력표입니다.


둘은 조금 차이가 있는데요,


우선 몇 m거리에서 측정하는지 그 표준 거리도 다르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안과에서 자세히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한천석 시력표는 위에서부터 ‘0.1, 0.15, 0.2, 0.3, 0.4….’ 이렇게 측정될 수 있도록 크기를 조정해두었고, 진용한 시력표는 ‘0.1, 0.125, 0.16, 0.2, 0.25, 0.32, 0.4…’ 이렇게 측정됩니다.
한천석 시력표는 좀 더 생각하기 편하고 표현이 간단한 장점이 있고, 진용한 시력표는 시표가 일정한 배율(한 줄 위로 올라갈수록 1.25배씩 커집니다~)로 변하기 때문에 시력 변화를 비교하는데 좀 더 정확한 장점이 있지요^ ^


이 외에도 시력 측정에 이용되는 다른 시력표들이나 다른 방법들도 있고, 수 m 앞의 시력표가 아닌 가까운 거리에서 시력을 측정하기도 합니다. 시력은 주변 조명이나 전반적인 컨디션에 따라서도 약간의 차이를 나타낼 수 있고, 우리 눈의 기능을 ‘시력’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시력측정 뒤에는 시기능에 관한 더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남아있지만 오늘은 여기에서 마무리해야겠습니다.




안과는 ‘광학적’인 측면도 있고 ‘물리학적’이기도하고 ‘생물학적’이다가도 ‘뇌과학적’이면서…. 여튼 작은 눈 하나에도 굉장히 다양한 모습들이 있고, 어찌보면 우주와 같은ㅎㅎㅎ 신기한 존재입니다. (저는 처음 안과 수술을 접했을 때 정말 ‘우주’같다고 느꼈습니다^ ^;;)


제가 쉽게 풀어 쓰고자 한 내용들 중 어긋난 부분이 있거나, 논란이 있는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운 양해 부탁드립니다. 댓글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어긋난 부분에 대해서는 또 열심히 공부해서 좀 더 양질의 글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아까 전 잠깐 언급되었던 그 ‘마이너스’!!ㅎㅎ [근시]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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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이야기] 근시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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