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hthalmologist eyecontact

안녕하세요 @eyecontact입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말씀드린대로 ‘근시’에 대해서 풀어나가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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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시는, 사실 안과를 찾아오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개념입니다. ‘가까운 건 잘 보이는데 멀리는 잘 안보여서 안경을 써야 하는 것’을 근시로 알고 계실 거예요.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가까운 곳은 잘 보이고 멀리 있는 곳은 잘 안 보이는 걸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눈의 구조를 잠깐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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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여 들어오는 빛을 통해 ‘보다’



우리가 바깥 세상을 본다는 것을 ‘빛’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빛이 눈의 각막, 수정체, 유리체라는 투명한 구조물들을 지나 망막이라고 하는 얇은 신경막에 있는 시세포를 자극시킴으로써 일어나게 되죠. 이 빛은 눈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투명하지만 각각의 굴절력을 가지고 있는 각막, 수정체, 유리체를 지나가게 되는데 이 중에서 각막과 수정체가 눈의 굴절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마 어렸을 적 과학시간에 “빛이 공기에서 물을 통과하면 그 경로가 꺾이는데, 이것이 공기와 물의 굴절률 차이 때문이다”라는 내용을 배웠던 기억이 있으실 거예요. 눈을 통과해 들어오는 빛도 마찬가지입니다. (굴절률과 굴절력은 엄연히 다른 개념인데, 역시 이번 포스팅에서 꼭 따지고 들어야하는 부분은 아니니까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후 글에서는 좀 더 적절한 표현인 ‘굴절력’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


망막 앞에 맺힌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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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수 m 이상의 먼 곳을 볼 때, 우리 눈을 통과해 들어온 빛이 위 그림처럼 망막보다 앞쪽에서 모여 초점을 형성한다면 선명한 상을 보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망막이라는 필름 앞에 초점이 맺히는 경우가 근시인데요, 이 때 눈 앞에 오목렌즈를 대어 주어 빛의 경로를 조금 수정해주면 망막에 초점을 잘 맺히게 할 수 있습니다. 이게 안경의 원리인데, 근시가 얼마나 심하냐에 따라 이 오목렌즈의 도수도 조절해 주어야겠지요. 사람들은 이 오목렌즈의 도수를 ‘마이너스’부호를 사용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볼록렌즈와 구분하기 위해서이죠.


그런데, 우리 눈이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를 볼 때는 얘기가 또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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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를 볼 때에는 빛의 방향이 조금 다르게 들어옵니다. 눈 앞에 빛이 들어오는 방향이 달라진 걸 눈치채셨나요?? 그러니까 처음 시작부터 다른 셈이죠. 이렇게 들어온 빛은 망막에 초점을 잘 맺을 수 있는 방향으로 꺾이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근시이더라도 오목렌즈 없이 비교적 선명한 상을 볼 수 있게 되죠. 물론, 근시가 심할수록 이 ‘가까운 곳’의 위치는 달라집니다. 근시가 심할수록 눈 앞으로 더 바짝 당겨와야 잘 볼 수 있어요. 이런 눈이 근시입니다.


근시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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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근시는 초점이 상대적으로 망막 앞에 맺히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눈의 앞뒤 길이가 너무 긴 경우

  2. 눈의 굴절력이 상대적으로 커서 빛을 너무 많이 꺾이게 하는 경우


이 두 가지 경우 중에 좀 더 대표적인 경우는 눈의 앞뒤 길이가 긴 경우입니다. 특히 고도근시의 경우는 굴절력의 문제보다는 눈의 길이와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근시가 문제가 되는 건 뭘까요?



우선, 안경을 쓰고 있는 많은 분들의 고민거리는 ‘안경을 쓰지 않고서도 멀리 잘 보고 싶다’ 일거예요. 안경을 쓰는 그 자체의 불편함도 있지만 근시를 교정하기 위해 쓰는 안경은 오목렌즈로 되어 있기 때문에 눈도 작아 보이게해서 외관상으로도 신경쓰이는 부분이죠.


그래서 예전부터 안경을 대신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이 개발이 되었습니다. 많이들 아시다시피 콘텍트렌즈, 라식(LASIK)이나 라섹(LASEK)도 있고 안내렌즈삽입술도 있습니다.


그리고 소아에서 근시는 원시, 난시와 마찬가지로 약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시력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건데요, 아동기 근시는 자칫 발견하지 못하고 오래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영유아 검진이나 정기적인 시력검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어린 시기에 근시의 진행을 억제하기 위해 역기하렌즈(OK렌즈, 드림렌즈)나 안약 사용 등의 노력들이 많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또 근시는 여러 가지 눈의 질환들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아까 언급되었던 눈 속의 얇은 신경막인 망막에 변화를 일으키기도 하고, 녹내장과도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죠.


앞으로 이런 근시와 관련된 주제에 대해 하나씩 하나씩 다뤄볼까 합니다. 다음 번 포스팅에서는 안경을 벗고 지낼 수 있게 해주는 여려 가지 근시 교정 방법들에 대해서 풀어보겠습니다.


나안시력 vs 교정시력



참, 이번 포스팅 마무리 하기 전에 지난 번 주제였던 시력과 연관 지어서 ‘나안시력’과 ‘교정시력’에 대해 말씀 드릴게요. 나안시력은 안경이나 렌즈 등으로 교정하지 않은 채 맨눈으로 측정한 시력입니다. 안과에서 측정하는 시력은 대체로 4m 거리의 시력표를 읽어서 측정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근시인 사람의 경우는 눈에 다른 이상이 없더라도 나안시력이 낮게 나오게 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초점이 정확히 맺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이런 경우 눈에 잘 맞는 안경이나 렌즈로 교정한 후 측정한 교정시력은 이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근시가 아니라 기타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는 나안시력뿐 아니라 교정시력에도 이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과에 가실 때 주로 어떤 문제로 진료를 받느냐에 따라서 나안시력이 중요하게 다뤄질 수도 있고 교정시력이 중요하게 다뤄질 수도 있습니다^ ^


그럼, 저는 다음에 더 좋은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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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들도 읽어보세요.
[눈 이야기] 시력이란?
[그눈알] 정현 선수와 약시(amblyopia)
[그눈알] 빛의 화가 - 클로드 모네(Claude Monet)와 백내장(Cataract)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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