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hthalmologist eyecontact

안녕하세요 @eyecontact입니다.

지난 포스팅까지 눈과 시력, 그리고 근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시력과 근시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초점’, ‘굴절력’과 같은 이야기를 종종 했었는데요. 오늘 이어나갈 이야기도 ‘초점’, ‘굴절력’과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 이전 포스팅을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한 번씩 훑어 보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ㅎㅎㅎ

오늘 주제는 바로 ‘노안(老眼, Presbyopia)’‘백내장’입니다! 우선 노안에 대해서 살펴볼게요~

눈도 나이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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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가면서 우리 눈도 점점 변합니다. 비록 작은 눈이지만 그 변화는 한 두 가지가 아니지요 ^ ^; 우리가 평소에도 종종 사용하는 이 두리뭉실한 ‘노안’이라는 단어가 눈의 노화를 모두 담아낼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데요, 안과에서 ‘노안’이라고 하면 주로 우리 눈의 조절력의 감소를 의미합니다.

또 조금 생소한 단어가 나왔습니다. “조절력”에 대해서 잠깐 살펴볼까요?

조절력 : 요리 보고 조리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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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의 각막과 수정체가 굴절력에서 중요한 부분이라는 이야기, 잊지 않으셨죠? 나이가 들면서 각막도 수정체도 굴절력이 변하게 됩니다. 이 중에서 수정체의 변화에 좀 더 주목해서 보겠습니다~

수정체는 눈 속에서 ‘섬모체’라고 불리는 일종의 근육 조직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 덕분에 수정체는 통통해지기도 하고 날씬해지기도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눈은 어느 일정 범위에서 눈의 굴절력을 이리 저리 옮겨가면서 보려고 하는 물체에 맞춰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된답니다. 가까운 물체를 볼 때에는 수정체는 통통해지면서 굴절력을 높이게 되고, 멀리 볼 때에는 좀 더 날씬해지면서 굴절력을 낮추게 되죠.
바로 아래 그림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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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을 볼 때(위)와 가까운 곳을 볼 때(아래)

이렇게 비교적 자유자재로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조절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이런 힘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게 노안이고, 40대에서도 초기 증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이와 동시에 기본적인 굴절력(쉽게 말해, 안경 도수)도 조금씩 변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 원시쪽으로 조금씩 옮겨가게 되죠. 근시가 조금 줄어들고, 원시인 분들은 원시는 더욱 심해질 수 있는 셈입니다. (하지만, 우리 눈의 굴절력은 여러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터라, 모든 분에게 해당하는 말은 아니니 유의하세요!!!ㅎㅎ)

노안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눈이 피곤해요’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특히나 컴퓨터나 스마트폰, 책과 같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를 볼 때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심한 경우는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다고 느끼죠 ^ ^;; 또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번갈아 가면서 볼 때 뭔가 초점이 잘 안 맞고 제대로 보려고 초점을 맞추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노안이 왜 생기는지 이유를 알면 쉽게 이해되는 증상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불편감이 더 커지고, 가까운 곳을 보는 ‘근거리 시력’이 확실히 떨어지게 됩니다.

백내장은 하얗다?!

오늘 노안만 설명 드리고 마치려고 했는데, 노화의 대표적인 변화인 백내장도 같이 이해해두면 좋을 것 같아서 함께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백내장도 수정체에 오는 질환입니다~ 앞에서 봤던 그림들에서 수정체를 한번 더 떠올려봐 주세요^ ^

지금까지 근시와 노안은 일종의 ‘초점 맺기’의 문제였다면 백내장은 ‘빛이 통과하는 경로의 투명성’의 문제입니다. 빛이 각막과 수정체, 유리체를 지나 망막이라고 하는 필름에 상을 잘 맺히게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굴절력으로 초점을 잘 맺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빛 자체’가 깨끗하게 필름까지 도달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빛의 경로 한 가운데에 있는 수정체가 그 투명성을 잃게 되는 것이 바로 백내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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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이 오게 되면 수정체는 하얗게 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누렇게~’ 변하는 경우가 좀 더 많습니다 ^ ^;; 이렇게 깨끗함을 잃을 뿐만 아니라 좀 더 단단해지는데요, 수정체의 유연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통통해졌다가 날씬해지면서 초점을 맞추는 조절력도 줄어들게 됩니다~

안개 속에서 뿌옇게~

백내장의 증상은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두드러진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백내장에서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고, 가장 흔한 증상은 “안개 낀 것처럼 뿌옇고 잘 보이지 않는다”입니다. 그 외에도 눈부심이나 번져 보이는 증상, 대비감도가 떨어지는 떨어지는데요, 투명한 창문이 뿌옇게 변했을 때와 같은 변화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간혹 “어떤 의사 선생님은 백내장이라고 하는데, 어떤 의사 선생님은 또 괜찮다고 그래요. 뭐가 진짜인가요?” 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그건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 깨끗한 수정체가 어느 한 순간에 백내장으로 뿅! 변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그리고 서서히 혼탁해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를 기준으로 ‘의미 있는 백내장’으로 볼 것인가에 대해 의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 이번 포스팅에서 노안과 백내장을 같이 묶어서 설명 드렸는데요, 백내장이라고 해서 꼭 나이들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흔하진 않지만, 태어나면서부터 백내장을 가진 경우도 있고, 어린 나이 혹은 젊은 나이에 백내장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눈을 크게 다치거나 눈 속에 염증을 앓은 분, 당뇨가 있는 경우도 이른 나이에 백내장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수정체에 초점을 맞춰서 ‘노안’과 ‘백내장’에 대해서 살펴 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노안’과 ‘백내장’을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서 풀어볼까 합니다 ^ ^

그럼 다음에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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