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hthalmologist eyecontact

안녕하세요 @eyecontact입니다^ ^

지금까지 많은 포스팅은 아니지만 몇몇 글을 쓰면서 ‘초점’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었던 것 같습니다.

망막이라는 필름에 빛이 도달하면서 형성되는 ‘시력’이야기에 이어서, 망막 앞에 초점이 맺히는 ‘근시’, 초점을 자유롭게 조절하는 힘이 떨어지는 ‘노안’까지 이야기를 풀어봤는데요, 오늘은 ‘초점’에 대한 남은 이야기들을 조금 해볼까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난시’‘굴절부등’입니다.

난시(亂視, astigmatism); 어지럽게 보인다


난시.jpg

‘난시’는 우리 눈이 완전한 ‘구’ 형태가 아니기 때문에 생깁니다. 우리 눈이 완전히 동그란 공모양이라면 눈을 통과한 빛이 모두 정확한 위치에 잘 맺히겠지만, 실제로 완벽한 구 모양의 눈은 없습니다. 럭비공처럼 약간 납작하게 혹은 약간 길쭉하게 늘어난 모양이기도 하고, 울퉁불퉁 불규칙한 굴곡을 가진 모양을 가지기도 합니다.

참, 이런 눈의 모양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각막’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야기도 그 각막 모양에 중심을 두고 이어나가겠습니다.

1.난시의 종류

우선, 난시 중에서도 가장 단순한 정난시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정난시는 우리 눈이 약간 ‘럭비공이 누워있는 모양’으로 생겼기 때문에 생기는 난시입니다. 이런 눈일 때, 수직으로 들어오는 빛과 수평으로 들어오는 빛의 초점을 비교해 볼까요?

난시1.jpg

위 그림에서와 같이 수직으로 들어오는 초록색 빛은 상대적으로 많이 꺾이면서 좀 더 앞쪽에, 수평으로 들어오는 붉은 빛은 좀 더 뒤쪽에 맺혀집니다.

그림에서처럼 이 두 빛 중 하나만 망막에 맺힐 수도 있고, 둘 모두 망막에 정확히 상을 맺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근시 혹은 원시가 난시와 섞여있기 때문이지요.

또, 그림에서는 수직/수평으로 들어오는 빛만 나타나 있지만 두 가지 방향 뿐만 아니라 여러 각도로 들어오는 빛이 서로 다른 위치에서 초점을 맺게 되겠지요? 이렇게 빛의 방향에 따라 상이 얼마나 선명하게 맺히는지가 달라지고 그런 선명도가 다른 상들이 합쳐져서 인식되기 때문에 ‘선명하게 보이지 않고 번져 보인다’, ‘상이 여러 개로 나뉘어져 보인다’, ‘그림자가 진다’ 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도난시는 반대로 우리 눈이 럭비공을 길쭉하게 세워둔 모양을 하고 있는 경우를 의미하고, 사난시는 비스듬하게 있는 모양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우리 눈의 모양이 납작하게 누워있는지, 세워져 있는지 혹은 비스듬하게 있는지에 따라서 번져 보이는 방향, 그림자가 지는 방향이 다르게 보입니다.

2.난시의 치료

그러면 난시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근시나 원시와 비슷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안경을 통해서 교정할 수 있습니다. 빛의 방향에 따라서 망막 앞에 맺히는 상은 조금 뒤로, 망막 뒤에 맺히는 상은 조금 앞으로 옮겨줄 수 있도록, 안경도 난시 모양에 맞춰서 제작을 하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난시를 교정하는 콘택트렌즈도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약한 난시는 난시 교정용 콘택트렌즈가 아니라 일반적인 하드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더라도 교정될 수 있는데요, 단단하고 동그란 하드 콘택트렌즈가 각막 위를 덮음으로써 그 자체만으로도 난시를 보상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라식/라섹과 같은 각막절개술로도 난시를 치료할 수 있고 최근에는 난시교정용 인공수정체의 발달로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동시에 난시를 일정부분 교정할 수 있습니다.
(인공수정체에 대한 내용은 앞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

그런데, 정난시/도난시와 같은 경우는 그나마 양호한 난시에 속합니다. 이렇게 럭비공과 같은 모양으로도 정의할 수 없는, 울퉁불퉁한 각막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불규칙난시’라고 하는데요, 이 경우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등으로 교정하는데에도 한계가 있죠.

불규칙난시.jpg

원추각막은 각막이 원뿔모양처럼 툭 튀어나오고 또 얇아지는 병인데요, 이 경우에도 교정하기 어려운 불규칙난시가 생깁니다. 그 외에도 각막에 여러 가지 질환이 생기면, 그 질환 자체의 영향과 더불어서 각막 모양이 울퉁불퉁 불규칙난시가 생기게 되지요.

굴절부등, 짝눈?!

양쪽 눈꺼풀의 높이가 다를 때, 모양이나 크기가 다를 때에도 짝눈이라고 부르지만, 두 눈의 도수가 일정 범위 이상으로 차이가 나는 경우도 짝눈, 의학 용어로는 굴절부등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두 눈의 굴절력이 같지 않다는 것이죠~

굴절부등이 문제가 되는 대표적인 경우는, 굴절부등이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반대쪽 눈에 비해 근시나 원시가 심한 경우에는 그 눈을 잘 쓰려고 하지 않습니다. 정시에 가까운 눈을 주로 쓰게 되면서 근시/원시가 심한 눈은 그 역할이 점점 줄어들게 되고, 그러다보면 시력 발달이 되지 않는 약시가 될 수 있습니다. 일찍 발견해서 안경을 쓰고 약시 치료를 해주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굴절부등인 경우 안경을 쓰면 어떻게 될까요? 양 쪽 눈 각각에 맞는 도수의 안경을 쓰면 각 눈에 들어오는 빛이 망막에 상을 잘 맺게 해주니 별 문제 되지 않을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심한 굴절부등에서는 안경을 맞출 때 더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안경 양 쪽의 도수에 따라, 상의 크기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근시가 심해서 오목렌즈의 도수가 높은 경우는 눈 앞의 물체가 작아 보이고, 원시가 심해서 볼록렌즈의 도수가 높은 경우는 물체가 더 커 보입니다.

이렇게 양 쪽 눈에 들어오는 물체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면 불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어서, 단순히 각 눈의 굴절력에 맞춰 안경을 맞출 수가 없게 됩니다. 조금씩 도수 조정이 필요하게 되죠.

대신, 콘택트렌즈를 낄 때에는 이런 현상인 줄어들기 때문에, 양쪽 눈의 도수 차이로 인해 물체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문제에 있어서, 안경보다 콘택트렌즈가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이번 포스팅까지 초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눈과 관련된 광학에 대해서는 더 많은 이야기가 남아있지만 그 이야기는 우선 덮어두고 또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초점에 대한 다른 이야기들을 풀어보도록 할게요!

우리가 ‘잘 본다’고 하는 것은 두 눈 각각에 초점이 잘 맺혀야 하기도 하지만, 두 눈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기도 합니다. 두 눈이 서로 다른 곳을 향해 있는 것을 ‘사시’라고 하는데요, 다음부터는 ‘사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리 눈은 다른 신체 부위와 마찬가지로 모두 다 연결되어 있어서 ‘사시’와 ‘초점’이 별개의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사시 이야기를 하다가 또 초점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

여하튼, 다음 번에는 좀 더 새로운 주제로 꾸며 볼게요ㅎㅎ
감사합니다 ^ ^

  • Tag
  • 0
  • 0
  • View@Mediteam.us 477
Prev Article : [눈 이야기] 나이가 들어가는 눈, 어떻게 고칠… Next Article : [눈 이야기] 사시 part1. 같은 곳을 바라보기
Comments :: Steem 에서 댓글 달기
Prev Article : [눈 이야기] 나이가 들어가는 눈, 어떻게 고칠… Next Article : [눈 이야기] 사시 part1. 같은 곳을 바라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