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hthalmologist eyecontact

안녕하세요 @eyecontact입니다 ^ ^

지난 편에 이어서 노안의 치료에 대해서 풀어보겠습니다.

최근 '노안 수술'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이고 있는데,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수술 방법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비교적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수술 방법으로 백내장 수술과 병행해서 시행되는 노안 수술이 있는데요, 이를 소개하기 전에 우선 백내장 수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백내장 수술

투명해야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백내장은 그 대표적인 치료가 수술입니다. 백내장 수술의 기본 개념은 간단합니다. 뿌옇게 변해버린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위치에 수정체를 대신할 수 있는 인공수정체를 넣는 것입니다.

수정체가 우리 눈 어디에 있었는지 기억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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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표면에 있는 각막과 달리 수정체는 눈 속 중간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수정체를 제거하려면 눈 밖에서 눈 속으로 접근할 수 있는 통로인 절개창이 필요합니다. 수정체는 직경이 약 1cm 정도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수술 기법이 발달해서 많은 경우 단 2~3mm의 작은 절개창만으로 백내장 수술이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발달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초음파’입니다. 나름 커다란 수정체를 (비록, 1cm이지만^ ^;) 초음파로 작게 부수어서 2~3mm의 작은 구멍을 통해 눈 바깥으로 빼내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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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한 백내장을 작은 절개장을 통해 제거해내는 과정

다음 단계에서는 제거된 수정체 자리에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는 것입니다. 인공수정체는 말 그대로 수정체를 대신하는 인공 물질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인공수정체를 다시 넣어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정체는 눈의 굴절력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제거해버리기만 하면 눈의 도수는 수술전과 너~무 큰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래서 눈의 도수를 유지하기 위해 일정한 굴절력을 가지고 있는 인공수정체를 넣어주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인공수정체가 개발된 것도 백내장 수술에 아주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고, 특히 말랑말랑한 인공수정체(성분은 주로 아크릴acryl)가 개발되어서 2~3mm의 절개창을 통해 접혀 들어갈 수 있게 된 것도 백내장 수술이 발달하는 데에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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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체를 넣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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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수정체가 제 위치로 들어 간 후의 모습

인공수정체 도수는 한 가지로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범위가 다양해서 어떤 도수의 인공수정체를 넣느냐에 따라서 백내장 수술 후 최종적인 눈의 도수가 결정됩니다. 물론 인공수정체 도수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들이 최종적인 눈 도수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그러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어떤 인공수정체를 넣을지 인공수정체의 도수를 결정하고 결론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눈의 도수를 최대한 얻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념 때문에,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이 단순한 백내장 제거뿐 아니라 그와 더불어서 눈의 도수를 조정하는 굴절 교정 수술의 개념과 함께 접목되고 있습니다.

백내장 수술에 노안 교정을 시도하다

그런데 말입니다~ㅎㅎ
이렇게 수정체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인공수정체가 들어오게 되면 우리의 조절력은 어떻게 될까요? 이론적으로 보면, ‘0’이 되어버립니다. 때론 통통해지고 때론 날씬해지면서 초점을 옮겨 줬던 수정체가 사라지고 단순한 인공수정체 조각이 대신 들어와있기 때문이죠. 즉, 우리 눈의 초점은 어느 한 곳에 머물러 있게 됩니다.

그 초점이 6m 전방에 맞춰져 있다면 가까운 곳을 볼 때 돋보기를 써서 초점을 다시 맞춰야 하고, 반대로 눈의 초점이 30cm 앞에 맞춰져 있다면 먼 곳을 볼 때에는 오목렌즈 안경을 껴야 합니다. 백내장 수술을 해도 시야가 깨끗해질지언정 노안은 해결이 안 되는 것이죠. 오히려 그나마 조금 남아있던 조절력도 없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최근에는 이 인공수정체를 좀 더 발전시켜서 노안 치료에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완벽한 노안 치료는 아닙니다. 조절력을 다시 회복시켜주는 것은 아니거든요. 다만, 우리의 초점을 한 곳이 아니라 2곳 혹은 3곳으로 분산시켜 줍니다. 빛의 일부는 30cm 앞에, 또 일부는 6m 전방에 초점을 둘 수 있도록 말이죠.

이런 인공수정체를 ‘다초점 인공수정체’라고 부릅니다. 말 그대로 초점이 여러 개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데요, 실제로 많이 이용되는 것은 ‘이중초점’ 그러니까 ‘먼 곳 하나 / 가까운 곳 하나’ 이렇게 두 군데에 초점이 있는 인공수정체입니다.

그러다 보니 젊었을 때처럼 모든 위치를 다 잘 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난시가 심하거나 망막이 건강하지 못할 때, 녹내장이 심한 경우 등에서는 그 치료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수술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렇듯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원거리/근거리 시력에 호전이 있다는 보고가 많고 수술 방법도 기존의 백내장 수술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최근 조금씩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노안은 단순한 굴절 이상 상태가 아니라 역동적인 상태의 변화이기 때문에 그 치료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반면에 요즘은 60대 이후에도 독서나 컴퓨터 등의 여가 활동, 혹은 직업 생활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서 노안 치료에 대한 갈망(!)은 더 높아졌죠. 아마 당분간 노안 치료는 많은 안과 의사들의 관심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 많은 관심사가 되고 있는 노안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다음에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풀어나가 보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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