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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familydoctor 입니다.

불타올라라 로메브라더스를 사랑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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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용의 핵심 소재였던, 무수혈 수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런 분들 계신가요?

“난 피보는 게 싫어서 의사나 간호사가 되기 싫어.”

사실, 의사나 간호사도 딱히 피를 보기를 좋아하진 않습니다. 중세시대에는 일부러 피를 빼는 ‘사혈치료’를 하기도 했다는데, 지금은 극히 일부의 질병을 빼고는 피를 나게 하기보다는 지혈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혈 없는 수술이란 어떤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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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중엔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약간의 출혈이라면 수혈 없이 수술을 마칠 수 있습니다만, 대량 출혈의 경우 수술 도중 혹은 수술 후 수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의학이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에 따른 즉각적인 대처를 해야 합니다. 수술에서도 마찬가지죠. 수혈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작은 수술에도 필요하다면 수혈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하지만 특정 종교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수혈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수혈을 대체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하는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것이 오늘 이야기 할 무수혈 수술입니다.

그럼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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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몬과 철분으로 더 많은 혈액을 만든다.

우리 몸에 더 많은 혈액을 만들게 하면 어떨까요? 다소 출혈이 있더라도 버틸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EPO(erythropoietin)라고 알려진 물질은 적혈구 생성의 필수적인 호르몬입니다. 이 호르몬과 함께 적혈구의 재료가 되는 철분을 같이 투여하여 적혈구를 더 많이 만들도록 유도합니다. 이렇게 하여 수술 전에 우리 몸에 많은 혈액을 만들어 출혈에 대비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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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 헌혈 및 수혈을 한다.

또한 미리 자기 혈액을 헌혈하듯이 모아 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해둔 혈액은 필요할 때 수혈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헌혈을 매일 하기 어렵듯이, 자가 헌혈은 한번에 많이 하기도 어렵고, 자주 하기도 어렵다는 점이 제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출혈이 된 피를 모아주는 장치를 사용한다.

셀세이버라는 장치도 있습니다. 이름의 뜻을 살펴보면 셀은 세포, 세이버는 구하는 것, 절약하는 것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 장치는 수술 중 발생하는 피를 모아 원심분리를 통해 적혈구만 모아서 환자에게 다시 수혈을 해줄 수 있는 장치입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이 장비를 이용하여 수술을 하는 병원이 있으며, 수술 중 수혈의 양을 줄여준다고 합니다.

  • 지혈제를 사용한다.

Amicar(aminocaproic acid)는 출혈을 막아주는 지혈제입니다. 이러한 지혈제를 복용하고 수술을 진행하여 출혈을 줄이기도 합니다.


참고자료 : 미국의 존스홉킨스에서 제작한 무수혈 수술의 영상입니다.


이런 무수혈 수술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 무수혈 수술의 역사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닥터 덴튼 아서 쿨리(Denton Arthur Cooley)는 미국의 심장외과의사였습니다. 그는 최초로 인공 심장 이식 수술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는 1960년대부터 여호와의 증인을 위한 무수혈 수술을 진행하여 542 케이스를 모아 1977년에 의학 저널 자마에 소개했습니다.
(Cardiovascular surgery in Jehovah's Witnesses. Report of 542 operations without blood transfusion. JAMA. 1977;232:1256-1258)


닥터 로날드 래핀(Ronald Lapin) 역시 미국의 외과의사로 1970년대 부터 여호와의 증인 환자에 대해 무수혈 수술을 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전기 메스(electric scalpel)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존의 메스와 달리 전기 메스는 출혈 부위를 지져 멈출 수 있게 하는 효과로 출혈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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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메브라더스에서 세인트나 존버팔로우가 이야기 했듯이 미국에서는 무수혈 방식의 수술이 오래전부터 사용되고 발전해오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무수혈 수술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 혈액을 아낄 수 있다.

O형 피 급구! 이런 글을 읽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혈액의 보유량을 확인해보았습니다. 오늘 보유량은 4~5일 정도 입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짧죠.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 https://www.bloodinfo.net/main.do

혈액은 현재까진 인공적으로 대체될 수 없습니다. 또한 수술이 아니더라도 수혈이 필요한 질병이 많습니다. 만약 무수혈 수술을 통해 수술 중 혈액의 사용을 줄일 수 있다면, 혈액이 필요한 다른 질병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 수혈로 인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수혈은 중요한 치료 중에 하나입니다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몇 가지 부작용을 소개해드리면, 거부반응, 감염, 쇼크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무수혈 수술은 이런 부작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무수혈 수술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 한국에서는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이 크다.

    경제적인 것부터 이야기하면 그렇지만 가장 영향이 있는 부분입니다. 병원에서 혈액의 비용은 5만원 정도입니다. 여기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암환자의 경우 본인 부담은 5%(2500원), 다른 질환자는 20%(1만원)입니다.

    만약 무수혈을 한다고 하면, 고용량 철분제(1회 주사 15만∼20만원)와 셀 세이버(20만∼30만원)는 건강보험이 적용 안되므로 환자가 모두 부담해야합니다.


수혈은 나쁜 것이고, 무수혈 수술은 좋은 것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아직까지 수혈이 꼭 필요한 영역이 남아있습니다. 현재까지 무수혈은 그에 대한 보완대체의 성격이 더 강합니다.

수술 중 출혈을 줄이는 노력은 의학 발전에 가치 있는 방향입니다. 다만, 무수혈 수술로 수혈을 전혀 하지 않고 수술을 끝내면 좋겠지만, 반드시 수혈이 필요한 상황에는 해야합니다. 앞서 설명했듯 현대의학의 관점에서 수혈 외에 다른 치료법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기에 수혈이 최후의 무기로 준비된 상태에서 무수혈 수술을 통해 수혈을 줄이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미래에는 인공 혈액이 개발되거나, 완벽한 무수혈 방식으로 수혈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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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무수혈 수술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무수혈 수술은 단순히 수혈을 거부하는 특정 종교에만 관련 된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는 하나의 의학입니다. 무수혈 수술은 현재 한국에서는 널리 쓰이는 방법은 아닙니다. 그러나 점차 무수혈 수술의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지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되면서, 의학계의 관심과 제도적인 협조가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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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또 새로운 로메브라더스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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