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추참치 입니다.

2018년의 마지막날 어느 한 대학병원에서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합니다.

진료를 받던 정신과 환자가 의사를 흉기로 찔러 사망시킨 사건인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들여다 보도록 하겠습니다.

1.사건의 진행

조울증을 앓고 있었던 피의자는 강북삼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수개월동안 병원을 다니지 않고 있던 와중 갑작스레 진료를 받으러 왔습니다.

담당의였던 임 교수는 예약 없이 찾아온 환자를 거부하지 않고 끝까지 진료를 하다가 피의자가 꺼내든 칼에 참변을 당하고 말았는데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일을 대비해서 병원진료실은 문한쪽을 열어놓고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피의자가 진료실 문을 잠그고 칼을 꺼내든 순간 임교수는 대피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피했습니다.

가만히 안전한 공간에 있었다면 이런 참변을 당하지 않을 수 있었겠지만 순간 밖에 있는 간호사들과 환자들이 걱정되어 그 공간을 나와 "빨리 피하라" 라고 소리쳤다 합니다.

피의자가 휘두른 칼에 상해를 입는 와중에서도 밖의 사람들을 걱정하며 피하라고 외치고, 피했는지 확인했다는 증언이 나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2.임교수님는 어떤 사람?

임교수님은 대한민국 우울증 치료의 권위자로 20년간 우울증을 치료하면서 우울증과 불안장애 같은 정신질병과 관련해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는데요. 그 논문의 수가 100여편에 이릅니다.

특히 자살공화국이라고 불릴정도로 자살이 많은 대한민국에서 자살을 예방하고자 교육프로그램 '보고 듣고 말하기' 일명 '보듣말'을 개발하셨고 또한 대한불안의학회 학술지의 편집위원장으로 우울증과 같은 불안의학의 학술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셨습니다.

이 '보듣말'프로그램은 지금까지 전국에서 70만명이 넘게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어 명실상부한 1등 자살예방 프로그램으로 등극하기도 하는등 대한민국의 자살예방에 큰 한획을 그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임교수님은 스스로가 우울증을 겪으시면서 본인의 우울증 극복기를 담은 책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를 출판, 정신과 의사도 우울증이 올 수 있음을 진솔한 경험담으로 풀어내 독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3.의료진폭행, 사망으로 인한 무너진 의사-환자간의 신뢰

이번 사태로 인하여 의사와 환자간 신뢰가 무너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진료하는 의사쪽에서 호신용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신뢰는 더욱 빠르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폭행은 응급실 폭행으로 제가 여러번 다루었던 적이 있죠.

심지어 몇일전에도 대기시간이 길다며 의료진을 폭행한 사건이 또 터지고 말았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078712)

사실 폭행 및 살해협박은 응급실 뿐 아니라 진료실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특히 진료실에서 진료를 보는 경우에는 이번에 개정된 '응급의료법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응급의료법 개정안=의사를 폭행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1억원 이하의 벌금, 중상해를 입힌경우 3년 '이상'의 징역, 사망에 이르게 한 경우 무기 혹은 5년 '이상'의 유기 징역

의료법 12호 3항 ='의료기술 등에 대한 보호' 5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한 이번 사건도 잘 보면 진료실에서 대피 할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진료실에서의 의료인 폭행이 얼마나 빈번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4.마치며

진료실 폭행을 넘어서 의료진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이번 사건은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환자는 환자대로 병원의 의료시스템에 불만이 점점 커지고 있고

의사는 그런 환자에게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진료실에 패닉룸을 만들고 호신용품을 구비해놓는 와중에 이런 사태가 터진것은

환자와 의사간의 신뢰관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할말은 더 많습니다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비극적이기도 하고 피의자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도 불안장애에 대해 힘써왔던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아 이쯤에서 마무리하려 합니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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