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일제 강점기 조선-

갑돌: 어으… 으실으실 하고 추운디…

개똥이: 아따 성님 고뿔(감기)걸린거 아녀유?

갑돌: 긍가? 일단 쉬어야겠어

개똥이: 일찍 들어가 쉬세유

-일주일뒤-

개똥이: 성님이 고뿔(감기)가 심하신가 며칠째 얼굴을 못보겠네.

철수: 에… 갑돌님은 돌림병으로 어제 돌아가셨습니다. 다들 조심하세요. 지금 전국적으로 난리랍니다.

개똥이: 하이고메… 이게 무슨 일이당가. 아이고 성님 ㅠㅠ

1918년 무오년. 일제강점기 조선에는 감기가 전국적으로 대 유행을 하고 있었다.

-일주일뒤-

개똥이: 어째 나도 감기 기운이 좀 있는거 같은디…. 관리자님 조퇴 해도 될랑가요?

철수: 감기세요? 빨리 집에가서 쉬세요!!! (이거 나도 좀 위험한거 아냐?)

-일주일뒤-

철수: 에… 쿨럭 쿨럭… 개똥이님도 돌림병으로 쿨럭…그만 사망했습니다….


(텅빈 공장)

철수: 다 죽고 나밖에 안남았구나….

1918년 무오년에 조선 전역으로 감기가 유행을 하게 되었다.

이 감기는 당시 조선인구의 50%가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컸고 특히 충청도 남부지역에 피해가 컸다.

특히 20~30대 농부 및 노동자들 위주로 엄청나게 사람을 죽여댔던 이 전염병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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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독감: 안뇽!!!!

전세계 인구의 약 5%, 1억명에 가까운 목숨을 앗아간 스페인 독감이었다.

-조선총독부-

하세가와 요시미치: 아 조선 총독 말년에 이게 뭔…… 빨리 전국에 공문 때려!!!!

먼나라 이야기 인줄 알았던 스페인독감이 본격적으로 조선에 유행하기 시작하자 조선총독부는 다급히 전국에 공문을 내걸기 시작했다.


아라마 에이지(총독부 주치의): 조선인 여러분. 요즘 전국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감기는 스페인 독감입니다. 개인 위생에 신경쓰시고 잘 먹고 잘 쉬세요!!!

개똥이: 야…. 우리가 잘 안먹고 잘 못쉬어서 이러냐…. 우리도 쉬고 싶고 잘 먹고 싶다…

당시 가혹했던 노동환경에 몰려있던 20~30대 조선인 노동자 및 농부들이 제일 먼저 죽어나갔다.

뒤이어 노동자들의 가족들도 죽어나가면서 전국민의 2%가 사망했고 (대략15만여명) 조선에 거주했던 일본인들 또한 감염자가 16만여명으로 폭증했지만 상대적으로 사망자는 1300여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전세계에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은 조선도 피해 갈 수 없었는데….

이 전염병은 어떻게 조선까지 오게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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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독감: 그건 나 스페인 독감이 설명해주지!!!

스페인 독감: 일단 정확히 밝혀진것은 없지만 음…. 일단 사람들 말로는 나를 몸 속에 품고 다녔던 사람들이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따라 대륙을 횡단해서 조선까지 오게 되었다는게 젤 큰 이유가 아닐까해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지도)

개똥이:그렇다면 왜 일본인보다 조선인들이 피해가 컸나요?


아라마 에이지(총독부 주치의): 그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조선인들을 너무 부려먹었어요. 밥도 안주고 말야. 그래서 몸이 매우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강제 징용된 조선인)

스페인 독감: 글고 나는 말이지 몸을 약하게 만든다구. 그럼 그사이에 내친구 폐렴균이 인간의 몸을 쇽 하고 점령해, 그럼 폐렴이 심해지거든? 그렇게 폐렴으로 고생하다 결국 죽게 되는거야!!!


아라마 에이지(총독부 주치의): 특히 광부나 공장 노동자같이 공기가 좋지 않은 곳이나 농부같이 1차 산업직종군들에게 집중적으로 발생해서 피해가 컸습니다.

스페인 독감: 글고 이놈들이 먹지는 못하고 일만 하잖아. 완전 최고! 나님이 쳐들어가서 뛰어놓기 좋았다는거지!

철수: 하…………………(화가난다)


아라마 에이지(총독부 주치의): 그리고 아직 농촌이나 지방 소도시 같은경우는 근대 위생개념이 부족했죠. 애초에 조선에 의사수가 많이 부족해서 치료비용도 높았습니다.

스페인 독감: 그리고 내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서 쉬면 낫겠지 하는 생각이 병을 더 키웠어.

스페인 독감: 그럼 나는 이제 볼일을 다 본거 같으니 이만 사라질께 뿅!!

그렇게 전세계를 휩쓸었던 무오년 독감(스페인 독감)은 1918년 무수히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이듬해 충남지역의 생산량은 바닥을 기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대 유행이었던 스페인독감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환경과 맞물려 1918년 조선에도 큰 비극을 낳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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