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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중요한 술자리, 모임(meet-up!)들 많은데 이노므 맹렬한 추위가 잦아들줄을 모릅니다. 오늘은 외출하려는데 영하 6도 정도 되길래 이 정도쯤이야 목도리 안챙겨 나가서.. 후회막심이었네요. 아무튼 연말연시 안전한 회식과 밋업을 위하여 오늘의 주제를 준비했습니다.


Q1 저체온증은 왜 생길까?


오늘 같이 추운날씨가 대표적인 원인이지만 그 외에도 호르몬 및 대사질환, 감염 및 약물중독(알코올ㅎㅎ)과 같은 기타 요인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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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저체온증은 어떻게 진단할까?


저체온증 hypothermia : 섭씨 35도 이하의 체온일때!


너무 간단하죠? 간단하지만 여기서 숨겨진 사실은 심부체온을 측정해야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체온증 의심환자가 응급실에 오면 지속적인 체온 모니터링을 위해 probe가 달린 체온계를 직장이나 식도 혹은 방광 내에서 위치시킵니다.)


32도~35도는 경증의 저체온증(mild)이라고 부르고 32도~28도를 중등도(moderate), 28도 이하를 중증 저체온증(severe) 이라 부릅니다.


참고로, 일부 체온계의 경우 34~35도 이하는 정확히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체온계의 원리상 비접촉식 체온계(적외선)는 피부의 온도를 측정하다보니 또한 부정확합니다. 추운곳에서 피부의 온도가 내려갔을때 적외선 체온계를 사용하면? 심부체온보다 낮게 나오겠지요.


Q3 저체온증이 왜 위험할까?


경증의 저체온증(심부체온 32~35도)은 "회피" 및 "흥분"을 유발합니다. 사람은 자율신경계를 지니고 있는데 이 중 교감신경계는 인체가 위기 상황에 닥쳤을 때 자동으로 작동하는 녀석입니다. 경증의 저체온증에서 우리몸은 교감신경계를 작동시키고 이는 몸을 "흥분" 시킵니다. 따라서 이때의 흥분이란 위기를 벗어나기위한 신체의 반응을 의미하는 것이죠. 심장박동수가 올라고, 혈압이 상승하며, 호흡수가 빨라지고 열을 보전하기 위하여 손발 말초 혈관들은 수축하고 심부의 혈류를 보전합니다. 몸의 근육이 떨면서 에너지를 소모하여 열을 발생시키기도 하지요. 여기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feelingofwine 님의 최근 연재중인 흉통 시리즈에 나오는 심근경색, 대동맥박리 등의 혈관성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죠. 뇌졸중도 물론 포함됩니다. 그래서 고령의 노약자 분들과 만성질환(고혈압, 당뇨, 간, 신장질환, 심장, 뇌혈관 질환...)을 갖고계신 분들께 저체온증은 경증도 위험합니다.


그럼 의식적인 신체의 행동은 어떨까요? 제가 오늘 겪었던 것과 동일합니다. 목도리를 안갖고온 어리석은 결정에 대한 후회를 합니다.ㅎㅎ(다시 말해 경증의 저체온증에서는 의식이 명료하고 행동이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추위를 극복하기 위한 행동을 하게 되죠.(얼른 옆에 있는 카페에 들어갑니다. 몸을 움츠리고 심부체온을 보존하면서요.) 평소의 우리들처럼 말입니다.


중등도의 저체온증(심부체온 32~28도)에서는 위와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몸의 대사가 급격히 저하됩니다. 혈압 심박동수 호흡수가 감소합니다. 근육이 열을 발생시키지 못합니다. 더불어 의식은 점차 흐려집니다. 그러니까 요새같은 추위에 연말 모임에서 잔뜩 마시고 길거리에서 좀비처럼 뻗은 행인이 있다면, 중등도 이상의 저체온증도 의심해봐야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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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의 이미지는 https://www.ausmed.com/articles/hypothermia/ 에서 인용하였습니다.


Q4 저체온증이 급성심정지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데?


네 맞는 말입니다만 경증의 저체온이 심정지를 직접적으로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기타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겠지만요. 그런데 심부체온 28도 이하의 중증의 저체온증은 급성심정지를 직접 유발시킬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체온증에 의하여 유발된 급성심정지 환자를 길거리에서 목격했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일반인의 응급처치는 지금까지 연재중인 심폐소생술 시리즈에서 설명드린 것과 동일하지만 한가지 추가로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중증의 저체온은 신체의 조직을 예민하고 연약하게 만듭니다. 심장이 대표적인 예인데 보통의 심장박동수 보다 천천히 뛰는 부정맥이 생기다가 최종적으로는 심실세동 및 무수축의 급성심정지를 일으킵니다. 원인이 저체온증이기 때문에 이러한 급성심정지는 심폐소생술도 중요하지만 체온을 올리는 일이 가장 중요합니다. 체온만 올려도 부정맥이 사라지고 심장이 다시 뛰는 마법같은 일이 생기는겁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이렇습니다. 연말연시 길거리에서 저체온증이 심각해보이는 행인을 목격하신다면 무조건 따뜻한 곳으로 피신시켜야 한다는 점입니다. 의식을 잃은 사람이나, 심정지가 의심되는 환자도 주위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안전하고 따뜻한 실내로 이동시키시는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젖은 옷을 제거하고 마른 옷등의 덮을 것으로 보호해주세요. 심폐소생술의 대원칙 중 1번은 시술자가 안전이 확보될때 시작한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심폐소생술 시리즈1에 작성한 한 단락을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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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신고, 의식 확인 호흡여부 확인... 이런거 맞습니다만. 맹렬한 추위는 시술자와 환자 모두를 위험하게 만듭니다. 제가 참조하고 말씀드리는 가이드라인은 가이드라인일 뿐... 아무쪼록 당황치말고 현명하게 대처해야겠습니다.^^




References



tintinalli's emergency medicine 8th edition


https://www.ausmed.com/articles/hypothermia/


보건복지부 국가건강정보포탈





결국 따뜻하게 하고 다니고 추위에 노출된 분이 있으면 도와드리자... 이런 단순한 이야기를 돌아돌아 해버렸습니다. 코인의 우상향도 좋지만(가즈아) 건강과 행복도 우상향되는 따뜻한 연말연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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