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rmacist pharmd

안녕하세요. 쉬운 글을 쓰는 Healthcare Communicator를 꿈꾸는 약사 @pharmd 입니다! =)

오늘로서 벌써 감기약 시리즈의 세번째 글이네요. 😃 이번 글로 감기약에 관한 글을 마무리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종합감기약에서 설명 드린 것이 총론이라면 이번에 감기약 종류별로 설명드릴 내용은 각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코감기약, 목감기약, 몸살감기약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성분들을 각각 짚어볼 텐데요, 종합감기약도 결국 이 성분들의 종합이기 때문에 오늘 내용을 잘 알아 두시면 필요에 따라 알려드린 성분들이 있는 약을 고르실 수도 있고, 지금 복용중인 약의 성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이해하실 수 있을 거에요!

※ 한글로 표시된 성분명들은 식약처 허가사항 상의 표기를 준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실제 의약품에 표기된 성분을 살펴보시면 알려드린 성분명에 더하여 ‘OOO 염산염, OOO 말레산염, OOO 말레인산염’ 등 염기 종류에 따라 염기명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염기는 약을 특정 제형으로 만드는 공정 과정에 주로 필요한 내용이라 일반적으로는 굳이 알아야할 필요는 없답니다. =)

2. 코감기약(콧물, 코막힘, 재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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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슈도에페드린

지난번 글을 기억하시나요? 제가 말씀드린 약국에서 약사에게 똑똑하게 질문하기의 마지막 질문, “만성질환이 있는데 감기약을 먹어도 될까요?”에서 설명 드렸던 성분이 바로 이 슈도에페드린이랍니다. 슈도에페드린은 비충혈제거제라고 해서, 코 점막의 혈관을 수축시킵니다. 그러면 혈관이 충혈되어 부풀어오른 점막이 가라앉으면서 코막힘이 완화되는 것이지요. 이 성분의 경우 고혈압이나 당뇨를 심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질환이 있으면서 이 성분을 처방 받으셨다면 의사∙약사에게 꼭 문의해주세요!

B. 트리프롤리딘

보통 슈도에페드린과 짝을 이뤄 감기약에 들어있는 경우가 많은 성분입니다. 슈도에페드린이 충혈된 코 혈관들을 수축시켜 코막힘을 줄여준다면, 트리프롤리딘은 알러지 반응을 완화해서 콧물 자체가 덜 분비되게 해준답니다. 슈도에페드린과 트리프롤리딘이 함께 들어있는 약의 경우 두가지 성분이 서로 다른 방법으로 작용해서 이중으로 코감기 증상을 완화해주다 보니 단일제보다 더 효과가 좋은 편이지요^^

C. 클로르페니라민

이 성분은 항히스타민제라고 부르는데요, 트리프롤리딘처럼 알러지 반응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콧물을 줄여주지만, 안타깝게도 코에만 골라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입마름이나 안구건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졸음이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기약에 흔히 사용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러분들 중에서 알러지 비염을 갖고 계신 분들은 지르텍®(성분명: 세티리진)이나 알레그라®(성분명: 펙소페나딘) 같은 약들을 많이 들어보셨을거에요. 바로 그런 약들이 2세대 항히스타민제라고 하는데요, 클로르페니라민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입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들은 1세대의 부작용인 입마름 증상이나 졸음을 많이 해결하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1세대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1세대가 부작용은 있지만 콧물 증상을 더 잘 해소하고, 더 빨리 해소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1세대의 졸음 부작용을 역으로 활용해서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 감기 환자에게 수면을 유도하기 위해 선택하기도 합니다. 다만 2세대 항히스타민제의 경우도 알러지 비염에 사용된다고 미리 알려드렸던 것처럼 적합한 질환에 사용할 때는 충분한 효과를 보여주는 편이고, 감기로 인한 콧물∙코막힘에도 사용할 수 있답니다.

D. 페닐레프린

페닐레프린은 슈도에페드린과 같은 비충혈제거제의 한 종류입니다. 슈도에페드린과 마찬가지로 코막힘을 완화할 수 있지요. 따로 말씀드리지는 않았었지만, 슈도에페드린은 사실 마약으로 정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감기약을 잔뜩 사서 필로폰을 제조했다ㅡ 는 기사를 보신 적 있나요? 그때 사용되는 원료입니다), 다량 구입하는 환자가 있는 경우 약국에서도 많은 주의를 기울이는 의약품입니다. 이러한 슈도에페드린의 마약제조 우려로 2000년대 초반부터 많은 제약회사에서 슈도에페드린 성분을 페닐레프린 성분으로 교체하면서 페닐레프린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다만 몇 년 전부터 페닐레프린이 위약과 비교해 비충혈제거제로써 충분한 효과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다는 연구가 연이어 나오면서 슈도에페드린만큼 코막힘 해소에 효능이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다행인 점은 효과뿐만 아니라 안전성 또한 위약과 큰 차이가 없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렇기에 효과가 불충분하다고 위험한 약이라는 뜻은 아닙니다만 아직 이러한 내용들이 미국 FDA나 우리나라 식약처의 허가사항에 반영된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혹시 페닐레프린 성분이 들어간 코감기약을 복용하시고 코막힘 해소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다면 슈도에페드린 성분의 코감기약을 찾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랍니다. =)

3. 목감기약(기침, 가래, 인후통, 편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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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덱스트로메토르판

덱스트로메토르판은 비마약성 중추성 진해제라고 합니다. 말이 어렵지요?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이 성분은 모르핀과 화학적으로 유사하게 생겼는데, 아주 과량을 복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마약과 같은 중독 성질을 나타내지는 않으므로 비마약성 물질입니다. 또한 뇌의 연수에 있는 기침중추를 억제함으로써 기침을 조절하니까 중추신경계에 해당하는 연수를 대상으로 작용하는 중추성 물질이고, 기침(咳)을 진정(鎭)시키니까 진해제(鎭咳劑)라고 한답니다. 한줄로 정리하면, 그냥 기침약입니다! 😆 일반적인 기침은 물론이고 흡연자의 기침이나 반사적으로 계속 기침하는 경우에도 잘 작용하는 약이랍니다. =)

B. 구아이페네신

구아이페네신은 가래를 줄여주는 약입니다. 기도, 기관지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의 끈적거림을 낮추고 그 양을 늘리지요. 점도를 낮추는 건 좋은데 양이 늘어나면 어떻게 가래를 줄여준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건 양을 늘려준다는 것이, 가래의 수분량을 늘려서 묽게 만들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묽어진 가래는 쉽게 배출될 수 있겠지요? 이에 더해서 기관지에 있는 섬모의 운동을 촉진해줘서, 가래를 잘 없애주고 가래 때문에 반사적으로 나오는 기침을 억제해줍니다.

C. 티페피딘

티페피딘은 덱스트로메토르판과 같은 중추성 비마약성 진해제입니다. 그러니까 중독성이 없고, 뇌 연수의 기침중추를 억제해서 기침을 줄여주겠지요? 또한 기침에 대한 감수성을 억제해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침을 줄여주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닌데요, 혹시 진해거담제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진해제는 위에서 살펴보았으니 아실테고, 거담제(祛痰劑)라 함은 가래(痰)를 제거(祛)하는 약을 말한답니다. 가래가 있으면 목이 간질간질하고 뱉고 싶고 그러다 보니 기침을 계속 하게 되지요? 이는 우리 몸이 기관지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해서 기도를 보호하려는 기능이 기침이라는 행동으로 나타나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때문에 진해거담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진해거담제라는 용어로 자주 쓰이게 되지요. 티페피딘이 바로 이 진해거담제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진해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기관지에서 분비가 잘 되게 하고, 기도의 점막에서는 이물질을 제거하려는 섬모의 운동을 촉진해줘서, 거담제의 역할도 하는 성분이지요.

D. 암브록솔

지금까지 여러 거담제(가래약)를 설명드렸습니다. 거담제들은 과도하게 형성된 가래를 몸밖으로 잘 배출할 수 있도록 분비량을 늘려서 묽고 부드럽게 만들어주고, 동시에 기관지에 있는 섬모운동을 촉진해서 배출을 용이하게 하였지요? 암브록솔도 그런 역할을 한답니다. 뿐만 아니라 폐의 표면에서 계면활성제의 합성과 분비를 촉진해 호흡기의 천연보호막을 회복시키고, 기관지에서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을 줄여 주기도 합니다.

E. 플루비프로펜

목감기에 걸리면 목이 심하게 아프곤 하죠? 너무 심하면 편도가 잔뜩 부어서 밖에서도 보일 정도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여러 자극에 의해 우리 몸의 방어작용인 염증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염증이 있으면 면역반응을 활성화하기 위해 체온이 오르고, 여러 면역세포와 세포기질들이 염증이 일어난 위치에 모여 부종도 일어나고, 통증 반응까지 유도됩니다. 때문에 염증을 잡으면 열도 낮추고 통증도 줄일 수 있는데요, 이것이 진통제를 흔히 해열진통소염제로 묶어서 표현하는 이유랍니다. 자세한 것은 다음 챕터인 몸살감기약에서 다시 설명드리고, 목감기에서는 소염진통제의 하나인 플루비프로펜을 설명드릴께요! 이 성분도 염증을 줄여줘서 통증을 감소시키는 약인데, 굳이 목감기에서 소개 시켜드리는 이유는 트로키제나 파스 제형으로도 많이 쓰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도 트로키제는 일종의 사탕같이 생긴 제형인데요, 동그란 레몬사탕처럼 생긴 스트랩실®이 대표적인 플루비프로펜 트로키제의 하나랍니다.

PharmD Tip! 플루비프로펜이 파스나, 안약, 트로키제 같은 제형으로 주로 사용되는 이유는 피부를 통해서 흡수가 잘 되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니 트로키제로 침에 녹여서 복용하면 구강과 인후 점막을 통해서 빠르게 흡수되어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약을 복용하는 동안 침이 계속 나오면서 기관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기 때문에 목넘김도 부드럽게 되지요. 이처럼 약의 성분도 중요하지만, 어디가 아픈지에 따라 적절한 제형을 선택하는 것도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

4. 몸살감기약(오한, 발열, 통증, 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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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아세트아미노펜, 그리고 카페인

이 성분은 아는 분들이 상당히 많을 것 같아요~ 바로 그 유명한 타이레놀®의 주성분이랍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해열진통제라고 하는데요, 플루비프로펜에서 설명드린 일반적인 해열진통 소염제와 달리 항염증 작용은 매우 약하답니다. 하지만 감기로 인한 발열과 통증에 효과가 좋은데요, 다음과 같은 기능을 하기 때문이죠. 우선 말초에서의 통증자극 발생을 차단해서 통증을 줄여주고, 통증에 대한 감각을 둔화 시킵니다. 또한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온도조절중추를 억제함으로써 해열효과를 나타내고, 혈관을 확장 시켜서 감기 때문에 발생한 열을 몸밖으로 보내 상승한 체온도 낮추어 준답니다.

감기약을 보면 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과 자주 함께하는 성분이 있는데요, 바로 카페인입니다. 보통 종합감기약이나 코감기약에는 졸리는 성분들이 많기 때문에 졸음을 방지하기 위한 각성효과를 목적으로 카페인 성분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카페인의 효과는 그 뿐만이 아닙니다. 카페인은 아세트아미노펜의 흡수율을 높이는 효과도 있어서, 여러 진통제 성분들 중에 아세트아미노펜을 선택한 경우라면 카페인과의 복합을 고려해볼만 하겠지요! 물론 이러한 효과는 다량의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였을 때 술을 주의해야할 뿐만 아니라, 카페인 또한 주의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

B. 이부프로펜

이부프로펜은 NSAID라고 부르는 약입니다.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의 약자인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라는 뜻이지요. 앞서 설명 드린 플루비프로펜을 기억하시지요? 이름이 비슷한 걸 보니 비슷한 약 같지 않으신 가요? 네, 비슷한 약입니다. 😋 그러니까 이부프로펜도 염증을 줄여주고, 열을 낮춰주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약인 것이지요. 다만 이러한 효과가 같은 NSAID라도 성분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어떤 NSAID는 해열 효과는 좋지만 항염증 효과는 낮고, 어떤 약은 해열 효과보다 진통 효과가 더 좋고 하는 등의 차이입니다. 그리고 부작용과 관련하여 알아 두면 좋을 내용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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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

아….. 네 뭐, 이런 그림을 보면서 하나하나 설명 드리면 참 좋겠습니다만 그러면 공부하는 느낌 들고 피곤하니까… 😥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NSAID가 해열진통소염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우리 몸 안에 COX라는 효소가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때문인데, 그림 아래쪽에 화살표가 여럿으로 갈리는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원래 COX 효소의 작용이 우리 인체안에서 유도하는 효과는 한가지가 아니랍니다. 위 점막의 혈류량을 늘리고 점액 분비를 늘려서 위를 보호하기도 하고, 상처가 나면 작용하는 혈소판의 응집에 관여하고, 신장에서 소변이 잘 배출되게하고.. 원래 우리 몸 안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는 효소인 것이지요. 그런데 해열진통소염을 위해 COX를 억제하다보니, 인체에서 꼭 필요한 이런 기능들도 같이 억제가 되면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납니다. 때문에 이부프로펜은 위가 좋지 않으시거나 신기능이 저하되신 분들에게는 권장하지 않는 약이랍니다.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위해 COX 효소의 종류 중에서도 통증에 관련된 효소만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약도 개발되었는데요, 그 약은 다음에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 글을 쓸 때 다시 한번 설명 드리겠습니다. =)



지금까지 감기약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성분에 대해서 하나씩 알아보았습니다. 혹시 어렵지는 않으셨는지 걱정되네요. 가능한 필요한 내용만 쉬운 말로 정리해보았는데, 어렵거나 궁금하신 내용을 댓글을 통해서 문의해주시면 다시 한번 차근차근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번 감기약 시리즈의 글 세편을 통해서 올 겨울은 물론이고 언제든 감기약을 찾을 일이 생길 때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여러 스티미언들께서 요청하셨던 주제로 돌아오려 합니다! 바로 영양제인데요, 가장 쓸모 있고 적절한 의∙약학적 근거가 있으며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영양제들 중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의약품을 골라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 지금까지 @PharmD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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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들도 읽어보세요.
[약학][감기/호흡기계약물] ① 너무 많은 감기약! 어떤 걸 먹어야 하나요? – 1st
[약학][감기/호흡기계약물] ① 너무 많은 감기약! 어떤 걸 먹어야 하나요? – 2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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