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gnostic Radiology radiologist

안녕하세요? @radiologist 입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영상의학과에서 하는 간암 치료 2번째입니다.
이번에 소개 드릴 시술은 RFA(Radiofrequency ablation)과 PEI(Percutaneous ethanol injection)입니다. 역시 영상의학과의 중재 파트에서 시행 합니다. 가끔 소화기내과에서 시도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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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RFA의 한글 명은 ‘고주파 열치료’ 입니다.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뾰족한 전극을 간암에 찔러넣고, 전극 주위로 고주파 교류를(460-500 kHz)를 흘립니다. 그러면, 분자 운동이 유도되고, 이들 간의 마찰에 의해 마찰열이 발생합니다. 이 마찰열로 인해 종양과 주변 조직이 괴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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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유도하에 바늘을 넣고(좌), 전류를 흘린다. 전류가 흐르면 기포로 하얗게 보인다.(우).


고주파 열치료 장치는 기본적으로 고주파 발생기와 전극 및 접지로 이루어져 있고, 기종에 따라 냉각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냉각 시스템이 있는 이유는 냉각수가 유입되고 배출되어 전극이 과열 되거나 전극 부위의 조직이 탄화되는 것을 막아, 높은 고주파 전류가 전극에서 좀더 멀리 떨어진 조직까지 침투 할 수 있게 하여 넓고 일정한 크기의 조직괴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주파 열치료는 어떤 때 할까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종양의 크기입니다. 치료 성공율은 종양의 크기가 작을수록 높아, 직경 3 cm 이하의 종양에서는 80% 이상의 높은 완전 괴사율을 나타냅니다. 일반적으로 단발성 종양은 장경 5 cm 이하, 다발성 종양은 3개 이하이고 장경이 3 cm 이하인 경우 시행합니다. 이는 초기 간암, 진행된 간암 모두 시행 가능합니다. 아직까지는 초기 간암의 경우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어떤 연구들에서는 초기 간암에 있어 RFA가 수술에 필적할만한 생존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논란은 있습니다).


시술 방법은 간단합니다. 초음파를 통해 간암을 조준(targeting)하고, 전극을 잘 찔러 넣은 다음, 전류를 흘려 소작하면 됩니다. 이 시술은 어떤 경우 TACE와 병합하여 하기도 하는데, TACE 후에 초음파로 다시 확인 후 (이때 lipiodol로 인해 더 잘 보입니다) RFA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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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을 찾고(A), 전극을 넣고(B), 소작한다(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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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하얗게 보이던 간암이, 오른쪽에서 RFA 후에 없어졌다.


비교적 안전한 시술이지만, 합병증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원치 않은 출혈이나 괴사부위의 감염으로 인한 간농양, 주변의 조직에 자극을 주어 흉수나 간경색, 혈전, 피부화상이나 주변 장기의 손상을 초래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연구에 따르면 합병증률은 약 3.5%, 사망률은 0.4%였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초음파로 더 잘 가이드 하고,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복강 내에 인위적으로 복수를 만들어 시술하기도 하며, 조영증강 초음파나 초음파 네비게이션 시스템(CT나 MRI와 fusion image)을 활용하여 목표 병변을 더 정확히 찾아내려는 노력들을 하기도 합니다.


EPI


EPI의 한글 명은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경피적, 즉 피부를 통해 주사를 찔러 넣어, 에탄올을 주입하는 시술입니다. 간암에 대한 국소적 치료법 중 가장 오래된 치료로, 간암에 에탄올을 주입하여 단백질 변성과 소혈관의 혈전을 생성시켜 종양을 괴사시킵니다. RFA와 마찬가지로 이런 시술들은 초음파를 통해 병변을 찾고 가이드하여 이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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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방법은 RFA와 같다. 초음파로 찾고, 바늘을 넣어서, 에탄올 주입.


RFA와 마찬가지로 종양의 크기가 중요한데, 2cm 이하는 90~100%, 3~5cm는 70%, 5cm 이상은 50%의 괴사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종합적인 성적은 RFA와 비교하면 조금 떨어진다고 하는데, 고주파 열치료법에서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보다 3년 생존율이 높았으며 국소 재발률은 낮았다고 합니다.


경피적 에탄올 주입술의 장점은 저렴한 경비와 낮은 합병증이나, 단점은 종양내 격벽으로 인하여 주입된 에탄올이 종양 내에 고루 분포되지 않는다는 것, 치료 시술의 횟수가 많다는 것과 3cm 이상의 종양에서는 치료 효과가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시술 관련 사망률은 거의 없으며 합병증은 1.3~2% 정도입니다. RFA와 합병증은 비슷하여, 염증이나 주변 조직의 손상으로 간농양, 간부전, 복강내 출혈, 담도염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그 외에 영상의학과에서 시도하는 간암 치료에는 HAIC(hepatic arterial infusion chemotherapy)라고 해서, 간암에 공급하는 동맥에 얇은 도관(catherter)을 고정하고 도관에 항암제를 주입하는 시술도 있습니다. 그러나 압도적으로 TACE/RFA를 많이 시행하는 편입니다.


이렇게 영상의학과에서는 간암 치료에 있어 많은 부분들 차지하고 있습니다. 대개 ‘암’이라고 하면 수술이나 전신 항암치료뿐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다른 많은 치료법들이 있고 그 중에 영상의학과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영상의학과의 이해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ference



  1. 배시현, 간암 치료의 최신 지견, J Korean Med Assoc (2008) 51(5): 457 – 474.

  2. 탁원영. 간암의 고주파 열치료. 2013년 대한간학회 추계 Single Topic Symposium.

  3. Beatrijs A. Seinstra et al. Minimally invasive image-guided therapy for inoperable hepatocellular carcinoma: What is the evidence today? Insights Imaging (2010) 1:167–181.

  4. Shaunagh McDermott et al. Radiofrequency Ablation of Liver Tumors. Semin Intervent Radiol (2013) 30:49–55.

  5. Dimitrios K. Filippiadis et al. Percutaneous radiofrequency ablation for the treatment of hepatocellular carcinoma: long-term follow up, efficacy and prognostic factors. Annals of Gastroenterology (2013) 2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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